진천경찰서가 신축 이전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게 된 데는 한 경찰관의 강한 집념과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진천경찰서 서범식 경위(사진)가 그 주인공.진천경찰서는 올해 기초설계를 시작으로 신축 이전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진천경찰서 이전 문제가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2005년이다.당시 경찰서 인근 주민들이 소방도로가 좁아 생활이 불편이 많다며 이전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다 지난 2008년 진천군이 대체부지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으로 진천경찰서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다.

이 시점을 전후로 군은 2009년 옛 경일석재 부지를, 2013년에는 송두리 농기계 임대사업장을 가결정해 경찰청에 부지로 통보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사업비 확보가 문제였다. 예산을 신청하면 기획재정부에서 신축 연한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번번이 사업비 지원에 난색을 표했던 것.

서범식 경위는 이때부터 매년 경찰청과 기획재정부를 찾아가 신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그러다 지난해 기본설계비로 1억8800만원을 확보하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렇지만 부지확보가 또다시 사업에 발목을 잡았다.애초 진천군과 경찰서가 신축 예정부지와 현 경찰서 부지를 맞교환하기로 했지만 가격 차이가 커 군이 교환에 부담을 느끼게 된 것이다.

사업은 또다시 난항을 겪는 듯 보였다.서범식 경위는 다시 진천군과 협의에 나섰고 대안으로 기획재정부에 부지 매입비 추가 지원을 끈질기게 요청했다.

이런 노력끝에 마침내 내년에 4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기로 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서범식 경위가 업무를 맡은 지 6년만에 올린 성과였다.

서범식 경위는 “예산이 반영되지 않을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책임감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며 “경찰서 이전 사업이 끝날 때까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