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충북지역본부 내 진천지사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하자 진천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는 4월18일 전국 93개 지사 가운데 12개 지사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통폐합되는 충청권 지사는 충북 진천지사, 충남 세종·대전·금산지사, 천안지사 등 3곳이다.

진천지사는 오는 7월부터 음성지사와 통합돼 ‘음성진천지사’로 바뀌며 진천지사는 진천지부로 격하된다. 또 지사 감축에 따른 지사장, 부장 및 예산·계약·회계 등 관리인력은 현장 서비스 및 사업인력으로 전환된다.

또 대상 지사의 예산, 인사, 회계 등 조직 및 인력 운영이 음성지사와 통합되며 생산기반 조성, 농지은행, 수자원 관리 등 농어촌 현장을 지원하는 기능은 유지된다고 공사측은 밝혔다.

그러나 1942년 설립된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지사가 74년만에 통폐합될 처지에 이르자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진천지사는 1961년 11월 30일 진천수리조합으로 합병된 이후 한국농촌공사 진천지사, 2008년 12월부터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지사로 명칭이 변경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2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지사 관계자는 “충북지역본부 차원에서 열악한 진천지사가 통폐합 대상이 된 것으로 안다”면서 “인력배치 계획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은 “생거진천쌀의 주산지인 진천지역의 농업기반시설 등을 책임지는 진천지사를 폐쇄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