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이월면 삼용리 용사마을 주민들이 악취 발생과 인근 화훼농장 피해 등을 우려해 지난 8월9일 마을에 들러설 축사(우사)신축을 반대하는 진천군에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8월16일 이 마을 김남은 이장 등 주민 50여명은 진천군청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다

 이날 주민들은 군청 앞에서 ‘축사신축 결사반대’, ‘똥냄새 OUT', ‘이월이 봉이냐’ 등 항의 문구가 새겨진 피켓을 들고 ‘대책 없는 축사 신축, 강력하게 반대 한다’, ‘주민의견 무시하는 진천군수 책임져라’ 라는 구호를 외치며 축사 신축 반대 결의를 다지고, 군에 축사허가신청 반려를 요구했다.

김남은 축사신축반대 대책위원장은 “8월 12일부터 9월11일까지 30일간 진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냈다”며 “진천군과 건축주의 태도에 따라 투쟁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가 이어지자 송기섭 군수와 관계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와 주민 의견을 경청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8월9일 진천군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기존의 축사 때문에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축사건립은 절대 안 된다”며 “축사가 또 건립되면 악취로 고통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파리 등 해충으로 인해 인근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는 화훼 등 농작물의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모 씨는 이월면 삼용리 717번지 등 3필지 7236㎡에 축사, 퇴비사, 창고 등 4동 연면적 4207㎡ 규모의 축사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 8월3일 진천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군은 관련 부서와 협의를 벌이며 민원인에게 오는 9월 19일까지 미비서류에 대한 보완요구를 한 상태다.

진천군 관계자는 “건축주가 신청한 축사신축허가 신청이 적법요건을 갖췄다 하더라도 주민의 집단민원이 접수된 만큼 신청인과 민원주민 간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군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