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한 번 탈락한 진천군 '스포츠테마타운' 사업계획이 또다시 반려되면서 국비 확보가 불투명해졌다.

도와 군이 사업 계획을 보완해 제출했으나 이 또한 부실하다는 게 정부 평가다.

군에 따르면 도는 지난 11월2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광혜원면 회죽리 진천선수촌 인근에 조성하는 스포츠테마타운 사업계획을 내년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문체부 자체 심사에서 사업 타당성이 검증되면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로 넘겨져 본격적인 예타 조사에 들어간다.

총 300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 사업비 중 도·군비 458억원과 민자 유치 1816억원을 제한 나머지 728억원을 국비로 확보하려는 계획이다.

그러나 1차 관문인 문체부 자체 심사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사업이라고 하기에는 내용물이 특화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문체부는 스포츠타운 기본계획에 담긴 입주 시설이 다소 빈약하다며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서 제외시켰다.

도와 군에선 스포츠타운 내 익스트림 경기장, 야구장, 홍보관, 공연·축제장, 스포츠과학교육원, 재활센터, 공원·캠핑장, 컨벤션호텔, 아쿠아파크 도입을 구상하고 있지만, 국비까지 지원할 만한 특화 전략은 아니라는 게 문체부 평가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업계획을 수차례 검토했으나 시설면에서 부족한 게 많아 보완 조치를 요구했다"며 "기재부에 예타 사업으론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타운 사업계획은 지난 8월 같은 이유로 예타 대상 사업 신청에서 한 번 탈락한 경험이 있다. 사업계획을 보완해 다시 제출했어도 또다시 반려된 것이다.

빈약한 사업계획뿐만 아니라 문체부 입장에선 엄청난 예산 요구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시종 지사와 송기섭 군수는 오는 13일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이 같은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 묘안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군 관계자는 "보완 요구가 있을 때마다 사업계획을 수정해 계속해서 예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