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출신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진천군이 전국적인 기념행사를 준비 중에 있으나 정작 진천읍 생가나 숭렬사의 관리가 너무나도 허술해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 마을 입구에서 진천읍 이상설 선생 생가를 표시해 주고 있는 관광안내판은 파손되고 색이 변한 채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으며, 이상설 선생 유적지 입구 비석 또한 파손돼 글씨도 잘 안 보이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숭렬사 곳곳에 새 분비물과 거미줄이 지저분하게 방치되고 있으며, 숭모비 일부 시설물은 파손되고, 이상설 선생 동상마저도 새 분비물과 거미줄이 방치돼 있어 참배객들의 강한 불만 및 생거진천의 이미지마저 훼손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유물전시관 일부 기와와 벽체 등은 파손되고 금이 가고 전시관은 문이 잠긴 채 방치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월10일 어린자녀와 함께 숭렬사를 방문한 진천읍 김모씨(48)는 숭렬사 주변 곳곳이 너무나도 지저분하고 유물전시관은 문이 잠긴 채 방치되고 있어 어린 아이 보기가 너무나도 부끄러웠다며, 진천군의 전시행정을 비난했다.

진천 산척리 출생인 보재 이상설 선생은 이준, 이위종과 함께 파견됐던 헤이그특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중국 용정에 최초의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설립했던 대표적인 민족교육자이자 수학, 물리, 외국어 등에도 능통했던 신학문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진천군은 오는 4월 21일, 22일 순국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전국적인 추모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