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효자 고교생이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진천군 광혜원면 바들말 하신1마을에 거주하는 최균석(18세, 광혜원고등학교 1학년 재학)군은 지난해 7월 간경화를 진단 받아 힘겹게 투병해 온 어머니 이기선(42)씨이게 자신의 간 일부를 이식해 줬다.

최균석 군은 지난 1월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자신의 간 70%를 절제해 어머니에게 이식해 주는 대수술을 마치고, 다행히 현재 수술경과가 좋아 어머니 이씨와 최군은 일주일전 퇴원해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최군의 담임 교사는 “최군은 평소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어려운 일이 있으면 솔선수범하여 친구를 돕는 모범학생으로 학교 선생님들의 칭찬을 받아 왔다”며 “더욱이 이번에 최군이 어머니를 위해 이러한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큰 울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군의 아버지 최종섭씨(45세)는 1남 1녀를 두고 화물차로 운수업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평소 마을 청년회원으로 제초작업, 하천정비, 마을 청소 등을 도맡아 해오는 등 최씨 역시 지인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고교생 최균석 군은 “제가 세상에서 태어나 자라는 동안 모든 것을 희생해 주신 어머니를 위해 당연한 일을 했다”며 “하루 빨리 어머니가 회복하실 수 있도록 정성껏 돌봐드리겠다”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