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충북도내 첫 공립 대안학교인 은여울중학교가 개교 1년 만에 졸업생 13명을 배출했다.

은여울중학교는 6일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졸업식을 열었다.

졸업식에서는 평소 1교시 전에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은여울 성장 공동체 철학'을 읽는 마중수업이 그대로 재현됐다. 13명 졸업생의 마지막 수업이 됐다.

공동체 철학에는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며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의 내용이 담겼다.

졸업생들은 촛불을 들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 살아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졸업하기까지 도와준 교사와 학부모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교사들은 겨울방학 틈틈이 연습한 '졸업을 축하합니다' 노래로 제자들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후배들은 난타공연으로 선배들의 뜻깊은 졸업을 축하했다.

졸업생 권 모 학생은 "지난 1년은 행복하고 꿈 같았던 시간이었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모 학생은 "학교가 멀어 힘들었는데 천 원만 내면 학교까지 태워주는 행복택시(진천군청 지원 사업)가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말해 졸업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진천 은여울중은 학업 중단, 학교 부적응 등 배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유연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옛 청명학생교육원을 중학교 과정의 대안학교로 전환해 설립했다. 2018학년도 신입생은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