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12월20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3단계+α, 비수도권은 3단계-α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기간은 오는 12월2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2주간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자는 뜻이다.

이 지사는 "전국적으로 결혼식장의 경우 가족 참석만 허용하고, 상점·마트·백화점(300㎡ 이상) 등은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곳만 최소한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세부 방안도 제안했다.

이 지사는 이어 도내 시·군 영상회의에서 "각 시·군에서 취약시설 종사자, 입소자, 감염 취약계층 등에 대해 조기에 신속항원진단 검사를 완료해 달라"며 "숨어 있는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속항원진단 키트를 최대한 활용해 시설별 출장 검사, 선별진료소 방문 유도 등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야 한다"며 "필요 시 각 시·군 민간의료진까지 협조를 요청해 신속히 검사가 마무리하라"고 주문했다.

충북도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요양병원, 요양원, 장애인시설 등 고위험 취약시설 시설종사자 1만2000명에 대해 긴급 PCR(유전자증폭) 전수검사를 시행했다.

지난 12월19일부터 방역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집단합숙시설 입소자 10만명 등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