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초등학교(교장 최석동)에서는 11월 9일 특별한 현장체험학습이 전개되었다.

칠순 팔순의 할머니 학생들이 밤잠을 설치며 기다려온 가슴 설레는 소풍날이었다.

초평초등학교에서는 한글을 미처 해득하지 못한 어르신들과 이주 여성들을 위한 문해교실을 4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한글을 깨우치시고 이젠 생활 속에서 불편함이 없어졌다며 기뻐하시는 문해교실 학생들은 학교 행사가 있어 수업을 빠지게 되는 날을 가장 싫어할 정도로 학교 공부에 열정적이다.

이 날은 어르신들의 그 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며,어르신들의 뜻에 따라 단양 일원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학교 버스를 이용하여 아침 일찍 출발하여 단양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감상했다. 정겨운 식사 후 고수동굴을 탐방하고 아쉽지만 오늘의 소풍 일정은 매듭을 지어야만 했다.

초평초등학교의 성인문해교실은 충청북도교육청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운영되어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이 보장되어야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초평초등학교 최석동 교장은 “개인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도 문해교실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며 여러 경로를 통하여 미해득자와 이주여성들의 한글 해득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