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말 충주시 앙성면에 처음 유입된 구제역이 한 달도 안돼 100여곳에 육박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어 충북도민 모두가 걱정이 태산이다.

충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1월23일 오전 현재 진천 13곳에 이어 괴산 24곳, 음성 23곳, 충주 20곳, 청원 9곳, 증평 6곳, 제천 2곳 등 7개 시·군 97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 중인 농장도 26곳에 달한다.

최근 2∼3일간 하루 확진건수가 10여 건씩 추가되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12월27일 충주시 앙성면에서 첫 발생한 도내 구제역 발생농장은 한 달도 안돼 100여곳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 발생 이후 도내에선 소·돼지 등 17만8천301마리(농장 175곳)가 매몰처리됐다.

구제역 확산과 함께 매몰처분대상 규모는 소 5천864마리(108농가), 돼지 19만9천44마리(47농가), 기타 가축(염소 등) 335마리(29호) 등 20만5천243마리로 늘었다.

소는 전체 사육규모의 2.3%, 돼지는 34.6%가 이미 땅에 묻혔거나 살처분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예방백신 주사를 맞은 소 25만여 마리 가운데 67마리는 폐사했고, 56마리는 유산한 것으로 파악됐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