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폐쇄했던 전통5일장을 설 대목을 맞아 1월25일 임시개장한 가운데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중부4군 5일장이 일제히 문을 열고 있다.

중부4군은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확산되자 상인회와 협의해 지난 12일 음성장을 시작으로 5일장을 잠정폐쇄했다.

하지만 영세 상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고 설 대목을 앞두고 더 이상 5일장을 폐쇄할 수 없어 임시개장하고 있다.

진천장은 1월25일부터, 증평장은 1월26일부터 임시개장하고, 음성장은 지난 1월17일부터, 괴산장은 1월23일부터 5일장을 다시 열었다.

이들 군청 소재지 5일장은 물론 다른 읍·면 단위 5일장도 평소처럼 개설되고 있다.

군 관계자들은 "설 대목을 앞두고 더 이상 영세 상인들의 5일장 개설을 막을 수 없어 설 전까지 임시개장하기로 했다"며 "가축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쳤고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설 이후 정상 개장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일장 상인들은 "구제역이 이미 확산된 상황에서 5일장을 차단하긴 명분이 없다"며 "설 대목을 보기 위해 물건을 주문해 놨는데 5일장이 열리지 않으면 상인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중부4군 5일장 일정은 다음과 같다.

◇진천군

▲진천장(5, 10일) ▲덕산장(4, 9일) ▲이월장(2, 7일) ▲광혜원장(3, 8일)

◇증평군

▲증평장(1, 6일)

◇괴산군

▲괴산장(3, 8일) ▲청천장(5, 10일) ▲불정장(4, 9일) ▲연풍장(2, 7일)

◇음성군

▲음성장(2, 7일) ▲무극장(5, 10일) ▲대소장(3, 8일) ▲삼성장(1, 6일) ▲감곡장(4,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