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에서 녹색성장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도로가 이용자가 적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예산만 낭비한 자전거도로는 탄성포장재까지 들떠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

진천군은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말 행정교차로~벽암사거리~신정사거리에 환승형 자전거도로를 개설했다.

환승형 자전거 도로 개설공사는 총사업비가 35억원으로, 현재 확보된 사업비는 10억3천700만원(도비 3억 2천600만 원·군비 7억 1천100만 원)이다.

미확보된 사업비 24억6천300만 원은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 도로 개설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이용이 적은 읍 외곽도로의 인도를 파헤치면서 멀쩡한 보도블록까지 걷어내고 개설이 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주민은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인도폭을 좁혀가면서 공사가 된 자전거도로는 중간 중간이 끊겨진 곳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

공사가 완료된 자전거도로는 4개월도 지나지 않아 도로경계석과 탄성포장재(우레탄)가 들떠 있어 부실공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행정교차로~벽암사거리 구간 자전거도로 곳곳이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주민들은 “진천군에서자전거 도로를 개설했지만 이용주민은 몇 명 안된다”며 “수십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 진천주민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할 수있도록 저극 적인 홍보를 하겠고 겨울철 공사로 경계석이 가라앉으면서 변형이 생겨 들뜬 것 같다며 곧바로 보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부가 녹색성장정책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도로 사업이 자치단체간의 경쟁을 부추기며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여론이 많아 관계기관의 신중한 점검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