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민주당 정범구 국회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이 구제역으로 파탄지경인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가 해당지역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지난 3월9일 밝혔다.

정 의원은 3월9일 저녁 7시 30분부터 KBS 1TV로 생방송된 KBS청주 시사토론 ‘구제역 이후, 축산업 위기 대책은?’에 출연해 “자그마치 석 달동안이나 지역경제는 완전한 마비, 파탄수준”이라면서 “해당지역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해 간접지원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농협이 추계한 자료에 따르면 사료, 기자재, 수출중단 등 연관산업 2차 피해까지 합하면 약 7조원의 축산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대량살처분으로 환경오염 해결비용과 육류도매업이나 가공업, 관광산업 등에서의 2차피해액, 기반이 무너진 축산업이 제자리를 찾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까지 합하면 수십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340만마리에 달하는 가축 사체를 대부분 매몰했기 때문에 이 가축들이 분해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물질들이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먹이사슬같은 과학적인 모니터링과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살처분에 의해 발생한 오염물질들의 종류와 특성을 파악하고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