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섭 진천군의회의장

(속보)=이필용 음성군수의 음성·진천 통합 제의에 신창섭 진천군의회 의장이 강력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본보 2014년 11월13일 보도)

이필용 음성군수는 지난 11월11일 "음성군과 진천군에 걸쳐 행정구역이 양분된 충북혁신도시는 양군이 20여 건의 공공·생활요금 차이로 입주민이 불편을 겪어 양군이 통합하는 게 맞다"고 통합론에 불을 지폈다.

이어 "혁신도시에 인구가 늘면 인근 증평군이 괴산군에서 분리된 것처럼 독립 자치단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테니 이참에 양군이 통합하면 주민등록 인구가 16만을 넘어 바로 시로 승격할 수 있다"며 "시로 승격되면 교부세 등 1000억원 이상을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어 지역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필용 음성군수가 양군 통합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은 3년 전인 2011년 11월이었고 지난해 12월에도 재선에 성공하면 통합 문제를 다시 공론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필용 군수가 통합을 다시 언급한 데 대해 진천군은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진천군의회 신창섭 의장이 대항마로 나섰다.

신창섭 진천군의회의장은 11월17일 오전 11시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뜻을 밝힐 예정이다.

신창섭 진천군의회의장은 "진천군이 개인소득이나 행복지수 등에서 앞서는데 음성군과 통합할 이유가 있느냐"며 "음성군수가 혼자 통합을 언급한 걸 굳이 군의회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는 없고 의장 개인으로서 (음성군수에게) 발언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과 지역 사회단체에서는 이필용 음성군수의 통합론 재점화에 직접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이필용 음성군수가 3년 전에도 통합을 언급해 양군 주민이 갈등을 빚는 등 이웃 간에 반목이 심화했다"며 "이미 여론조사를 거쳐 끝난 일을 다시 끄집어내는 저의에 강력히 대응하고 싶지만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2012년 4~5월 양군 주민 1300명씩을 대상으로 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벌여 양군 주민이 70％ 안팎의 찬성(음성)과 반대(진천)로 통합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