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 전 진천군의원이 두번째 수필집 '소리의 집'을 펴냈다.

첫 수필집 '순간이 둥지를 틀다'에 이어 4년만에 출간한 이번 수필집은 1부 '열나흘 달빛', 2부 '그 곳에 가면', 3부 '옷을 벗다', 4부 '품격있는 밥상', 5부 '마음결 뉘이다', 6부 '날, 앞에 서다'를 테마로 60여편의 작품이 담겨있다.

이 글들에는 김 작가의 고향인 진천의 아름다움과 지역문화 명소에 보내는 애틋한 눈길, 그리고 진천 발전의 주춧돌이라 여겨지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져 있다.

진천 토박이로 진천군자원봉사센터장을 지내다가 2010년부터 4년간 진천군의원을 지낸 김 작가는 다시 수필가로 돌아와 창작작업과 문인교실 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조명희 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일곱 빛깔 수필이 흐르는 강' 문학강좌의 강사를 맡고 있는 김윤희 작가는 다문화, 새터민, 일반 주부들과 만나는 일이 큰 즐거움과 보람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정말 수필이 자기정화, 자기치유의 힘을 길러준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거든요. 이번 문학 강좌 수강생들이 처음에는 그것이 무슨 말인가 반신반의 하다가 이제 어느덧 32회차를 맞이하면서 가족과 친구와 이웃과 그리고 자기 자신과 만나는 체험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글로 빚어내는 것을 보면서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김 작가는 수강생들이 좀 더 진정으로 자기 자신과 만나고 주변인들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통해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하기위해 생활이야기, 수필낭독, 글쓰기로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그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군자원봉사센터장을 지내면서, 또 군의원 생활을 하면서 더 깊어진 지역사랑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지역 문인 4명과 함께 진천 선인들의 발자취와 관광명소 구석구석을 시와 수필, 이야기로 엮은 스토리텔링 책 '길에서 진천을 만나다'도 펴내기도 했다.

"자연인으로 돌아온 삶이 편안하다"는 그는 "잠깐의 외도를 통해서 지역에 대한 애향심이 더 깊어졌고 그것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지금의 삶이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2003년 '월간 문학'으로 등단한 김 작가는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진천문인협회 회원, 대표에세이문학회 부회장, 충북문인협회 편집국장, 충북수필문학회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