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는 국토해양부가 수도권규제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점과 관련해 1월27일 수도권규제완화 보다는 지역균형발전책을 우선 시행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제 297회 임시회를 폐회한 충북도의회는 만장일치로 채택한 건의문을 통해 "1982년 12월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입법취지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공동화 등의 폐해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과밀화 억제를 위해 만들어진 이 법의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연구용역을 완료함으로써 충북도민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기조가 더욱 강화되는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충북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문제로 큰 어려움을 치렀고, 대통령 공약사항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규제완화까지 진행된다면 충청인의 소외감과 상실감은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회는 그러면서 "수도권규제완화 기조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므로 비수도권의 강력한 반발은 물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을 불러올 것"이라며 "수도권 규제철폐 정책기조를 중단하고 적극적인 선지역균형발전시책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