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월23일 폐업한 창고를 임대해 바지사장을 고용한 뒤 불법게임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이모(29)씨 등 3명을 게임산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31)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6일부터 3개월여동안 진천군 이월면 공동묘지 주변의 폐업한 창고를 임대해 불법게임기 40대를 설치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 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바지사장과 종업원 등을 고용한 뒤 2교대로 24시간 게임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히 경찰조사를 피하기 위해 청주, 음성, 진천 등지에서 게임자를 모집해 이월면 농협 앞에서 만난 뒤 게임장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밖이 전혀 보이지 않는 일명 '깜깜이 차'에 태워 게임장으로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앞서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폐업한 공장을 임대해 24시간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불법 사행성 도박장을 운영하는 조직폭력배들이 더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또한 불법수익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환수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