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3월10일 충북 지역중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군)선거구를 야권연대에 의한 경선지역으로 결정하면서 민주통합당 정범구 의원이 통합진보당 박기수 당협위원장의 지지세력을 규합할 것인지 지역정가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찌감치 민주통합당으로부터 전략공천을 받아 '본선'에 안착했던 민주통합당 정범구 의원은 야권연대로 통합진보당 박기수 위원장과 느닷없이 '예선'을 치르게 됐지만 통합진보당 지지세력을 확보하는 명분과 실익을 얻는 절호의 기회가 될지 주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중부4군에 대해 단일후보 적합도 등을 따지는 여론조사로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정범구 의원은 3월10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한 야권연대는 연대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중부4군을 정권교체의 튼튼한 전진기지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경선을 중부4군 군민과 함께 축제로 승화시키겠다."라고 환영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아래서 지난 4년간 고통받고 힘들어 했던 대다수 국민께 정권교체의 확실한 희망을 안겨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도 "당의 경선 결정을 흔쾌히 받아 들이겠다"라며 "야권연대를 통한 1대1 구도는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야권 상생이란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과 박 위원장은 2009년 10월28일 18대 총선 보궐선거에서 당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로 대결했다.

정 의원은 전체 유효득표수의 41.94％(3만1천232표)를 얻어 당선됐고, 박 위원장은 3.19％(2천379표)를 얻어 후보자 6명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정 의원과 박 위원장과의 연대는 2010년 6·2지방선거 직후인 6월30일에도 성사됐었다.

당시 민주당 지역위원장이었던 정범구 의원과 민주노동당 당협위원장을 맡은 박기수 위원장은 진천군의회의원에 선출된 진천군의회의원 5명과 함께 정책연대에 합의했다.

이는 충북 지방의회 역사상 첫 양당 간 정책연대였다.

양당은 진천군의회 구성과 운영에 적극 협력하고 진천군, 진천군의회, 한국노총, 민주노총이 참여하는 지역 노사정협의체 구성과 실업자 지원조례 제정 등 6개 항의 정책 합의문에 서명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3월10일 새벽 야권연대에 극적으로 타결하고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될 전략지역 16곳과 경선지역 75곳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