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용몽리 농요보본회원들은  용몽리 농요전수관·노인회관 건립에 대해 농요보존회가 ‘설계가 잘못됐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진천군은 사업비 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덕산면 용몽리 665-13, 665-4 일원에 지상 2층 규모로 전수관(2층)과 노인회관(1층)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농요전수관·노인회관 건립에 대해 용몽리 농요보존회(회장 조평희)는 농악연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노인회관을 활용하는 노인들에게 지장을 주게 돼 한 건물에 전수관과 노인회관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용몽리 농요보존회에 따르면 농요전수관은 매주 화·목요일에 이용될 것으로 농악연습 소음으로 인한 노인회관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농요보존회는 한 건물에 농요전수관과 노인회관을 같이 건립하도록 한 군 설계가 당초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용몽리 농요보존회 이정수 단장은 “노인회관은 노인들이 정서적으로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는 곳인데 2층 전수관에서 농악을 하게 되면 그 소음으로 노인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이는 농악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예산절감 차원에서 한 건물에 건립하게 됐다. 사용일자가 연중 2~3개월로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용몽리 농요는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풍년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남녀로 구분, 줄다리기를 시작으로 모찌는 소리, 모심는 소리, 논메는 소리, 논뜯는 소리와 풍장소리로 구성돼 논농사의 과정에 따라 동작이 적합하게 짜여진 특징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