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교육기부 협약을 체결했으나 실제 기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은 최근까지 도내 275개 업체에서 도교육청을 비롯한 각 지역 교육청, 학교 등과 기부협약을 맺고 장학금이나 물품 등을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주)아이앤에스는 장학금과 현장실습·기술양성 지원을, (주)유한킴벌리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서한에프엔씨는 충주 중원중학교에 매월 30만원을, LG화학 오창청주공장은 도서관, 삼익악기는 음성 10개교에 통기타 20대씩과 운영비 등을 지원했다.

음성 준호FC는 33개교에 1020만원을, 매포신협과 단양농협은 장학금, (재)NHN문화재단은 3000권의 도서를 기증하는 등 총 12개 기업에서 장학금이나 물품을 기부했다.

그러나 이는 총 275개 업체 중 4.4%에 불과한 것으로 대부분의 기업체가 교육기부 협약을 맺은 뒤 별다른 후원을 하지 않고 있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청주 45개 업체중 1곳, 충주 48개 업체 중 2곳, 청원 8개 업체 중 1곳, 보은 10개 업체 중 1곳, 괴산증평 23개 업체 중 2곳, 음성 22개 업체 중 2곳, 단양 20개 업체 중 2곳, 도교육청과 협약을 맺은 35개 업체 중 1곳이다.

특히 제천 15개 업체, 옥천 10개 업체, 영동 6개 업체, 진천 33개 업체 등 4개 지역 교육청과 기부협약을 맺은 64개 업체에서는 아무런 교육기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지역교육청에서 각각 기부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실제로 현재 파악된 업체보다 더 많은 업체가 기부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기부한 업체가 외부로 노출되기를 꺼려서 확인이 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물품이나 장학금을 기부한 업체에 대해 도교육청 차원에서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물품기부 이외에 산학협력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들이 기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