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혁신도시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매립에 따른 부담금을 놓고 진천군·음성군과 대한토지주택공사(LH)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진천군과 음성군, LH는 지난 7월5일 오후 진천군환경사업소에서 회의를 열어 혁신도시 폐기물매립장 건설 분담금 징수 문제를 협의했다.

이날 회의는 혁신도시 사업시행자인 LH가 혁신도시 내 폐기물매립장 건설 대신 진천·음성 광역폐기물매립장 이용에 따른 위탁처리 비용 부담을 놓고 이해당사자인 3자 간 협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LH의 부담금액을 합의하지 못했다.

환경부의 혁신도시 폐기물 처리 관련 규정에는 소각 규정만 있을 뿐 매립 규정이 없다보니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처리시설 이용에 따른 부담금액 산정방법에서 자치단체와 LH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사업비 466억원을 들여 2010년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일대 14만1911㎡에 25년 사용연한의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을 건설했다.

양군은 LH가 혁신도시 내에 폐기물매립장을 건설하지 않고 이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을 이용하려면 시설 건설에 따른 분담금으로 200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LH는 최대 150억원 이하에서 타협점을 찾고 있어 양측이 시설 이용 부담금액을 좁히는데 진통이 예상된다.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은 애초 하루 70t의 폐기물을 매립할 계획이지만 혁신도시에서 40t이 배출될 것으로 보여 하루 매립량이 110t으로 늘어날 것이란 게 진천군과 음성군의 판단이다.

진천군관계자는 "환경부의 관련 규정에 부담금액 계산방법이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아 양측이 계산방법에서 편차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몇 차례 더 회의를 해야 양측의 편차를 좁힐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