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120여 일 앞둔 22일 대선후보 캠프나 정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충북지역 전현직 여야 국회의원 3명이 '주군'을 홍보하는 기자간담회를 했다.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최고위원과 민주통합당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 정범구(증평·진천·괴산·음성) 전 국회의원은 각각 박근혜·문재인·김두관 후보가 대세라고 주장했다.

먼저 이날 오전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선 후보는 후보수락연설에서 밝혔듯이 국민대통합시대를 열겠다는 큰 틀의 전략을 세웠다"며 "중도·보수의 외연을 넓히는 '연대'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보선출 직후 첫 걸음부터 정치적 대척점에 서 있는 '반박(反朴)' 끌어안기에 나선 박 후보의 행보도 국민대통합 의지를 보여주면서 중도세력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이라고 정 최고는 설명했다.

사견임을 전제로 그는 "이번 선거전략의 화두는 경제와 민생, 소통과 포용이 돼야 할 것"이라며 "대선선거기획단이 출범하면 지역별 맞춤정책을 내놓을텐데, 충북지역 발전을 위한 굵직굵직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선대본부장인 노영민(청주 흥덕을) 국회의원은 최근 발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3∼4%포인트 차로 추격한 점을 설명하며 "문풍(文風)이 불고 있다"고 했다.

노 의원은 "문 후보가 완벽하게 상승 모멘텀(기세)을 탔다"며 "손학규·김두관·정세균 등 정책능력과 정치능력을 갖춘 분들을 문후보가 제칠 수 있는 것은 '새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투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레이스 초반엔 '참신성'이 주효하지만 종반으로 가면 '안정성'이 최대의 무기가 된다"며 "참신성과 안정감을 두루 갖춘 문후보가 결국엔 박근혜 후보를 이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통합당 김두관 후보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인 정 전 의원은 '박근혜를 이길 야당후보는 김두관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박근혜 후보가 젊을 때부터 구중궁궐에서 국민을 다스리는 '통치'를 배웠다면 김두관 후보는 바닥에서부터 국민을 섬기는 '자치'를 익히고 실천한 인물"이라며 "민생과 서민경제를 파탄낸 새누리당 대표주자와 맞서 싸울 민생·평화·지역균형발전의 대표주자는 김두관 후보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충북이 대선고지로 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충북민심을 얻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노 의원은 "문 후보는 제주·울산에서 1위를 하고 강원도에선 접전을 편 뒤 충북에서 다시 압승해 대세론을 '화룡점정'할 것"이라고 했고 정 전 의원은 "충북에서 반전드라마를 쓸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최고위원은 "헌정사상 충북에서 1등인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안된 역사가 없다"며 충북민심을 얻는데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