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민들이 한국전력공사의 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과 관련, 9월21일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와 서울 한전 본사를 항의방문한다.

진천군이장단연합회와 백곡면이장협의회, 각 읍·면 주민 등 400여명은 이날 버스 10대에 나눠타고 양 기관을 방문해 신중부변전소의 백곡면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항의방문단은 "1998년 백곡면에 설치된 765㎸와 345㎸ 송전철탑이 자연경관을 훼손시키는 데다 주민 건강과 함께 재산상 피해를 입어 지역발전과 무관한 변전소 건설을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와 4000여명으로부터 받은 반대 서명부도 전달할 계획이다.

유재성 백곡면이장협의회장은 "현재 항의방문 참여 인원이 계속 늘고 있다"며 "정부와 한전 측에서 항의방문단과의 대화에 선뜻 응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반대의 뜻을 강력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13일 열린 211회 진천군의회 임시회에서는 유영훈 진천군수가 군정답변을 통해 "한전의 광역입지선정위원회 참여 요청에 대해 일체의 행정적 협조를 하지 않을 것을 회신했고 주민 반대대책위원회 면담에서도 (신중부변전소 건설을)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9월7일에는 진천군의회가 '백곡 신중부변전소 건립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사업시행처인 한전 대전충남개발처 관계자는 "진천군 백곡면은 765㎸와 345㎸ 송전선로가 교차하는 중심지일 뿐 신중부변전소 입지가 백곡면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변전소 위치는 입지선정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대전충남개발처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신중부변전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진천군을 비롯해 청원군, 충남 천안시, 경기도 안성시에 광역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