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고창지역의 종오리를 1월17일 오전부터 살처분하고 있는 가운데 고창지역에서 종오리를 들여온 진천의 한 직영농장 오리도 살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충북도에 따르면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고창지역 농장에서 종오리 수만 마리가 진천의 한 오리 가공업체 직영농장에 공급됐다.

이곳은 연간 900만 마리의 오리를 사육할 수 있으며, 육오리 상태에서 국내 최대 닭 가공업체의 계열사인 진천의 한 가공업체로 보내고 있다.

이 가공업체는 280만 마리 분량의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통오리와 부분육, 훈제육, 양념육 등 가공식품은 급식 업장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홈쇼핑 등 유통망을 통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가공업체는 2008년 고창의 해당 농장 부화장을 월 60만 마리의 종오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증축했다.

따라서 전북도는 고창 농장 오리 살처분과 함께 진천의 직영농장 오리 역시 살처분해야 한다는 견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공업체 관계자는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살처분과 관련해 현재 확인한 것은 없다"며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와 검역원에서 살처분과 관련한 논의를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살처분 여부는 18일 오후까지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결정에 따라 살처분을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